이거 쓰려다 갑자기 배가 살살아파서 최소한으로 쓰고 (..?) 마려구요
내용이 길어 짧게 서술하려다보니 음슴체(??)가 들어갈수도 있어요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립니다
쓸개빠진놈(?) 된 과정입니다.
7. 16 18:00
복날인가?? 였을겁니다 점심에 삼계탕을 먹고 저녁에 살살 아프기 시작 그날 새벽 엠뷸비가 아까워 다음날 9:00까지 끙끙앓고
뜨거운 물주머니 배마사지 이온음료등으로 버티다가 별이 보이더라구요(어지럼증 시야에 벌레가 기어다니는듯한 비문증)
7. 17 09:00
동네 병원 명의 내과가 있다하여 갔는데 ...노인분들 줄줄줄 대기중..
새치기도 미안하고 조금도 못참을거 같아 안 유명한데 아무곳으로 갔습니다
움직일때마다 식은땀이 줄줄줄 흐르고 눈앞이 핑핑 돕니다.
-진경제 주사를 맞았는데 하루밤새 앓고 그런지 한시간이 넘도록 통증.... 결국 의사의 판단대로 초음파.
결과
담낭에 1.5cm정도로 보이는 cresent초승달 형태 GBstone담석 발견.
금액은 진경제+약5일치+초음파 해서 3만 5천원정도..
그리고 바로 대학병원에 금요일로 진료예약
7.18 10:25
식사때 마다 쑤시는거 같아서 비교적 한산하고 안기다리는 종합병원 가서 먼저 의료 상담 받아보니..
표준 수술은 복강경, 구멍 세개정도 뚫고 무조건 쓸개제거, 입원 최소 6일이라 예상 해서 그냥 거기서 안받고
원래 대학병원에서 받기로 함.
7. 20 09:00
선택진료 하여 상담을 받아보니 담석만 빼는 수술은 없으며 쓸개는 무조건 제거해야 한댑니다.
다만 수술 옵션으로 배꼽으로만 뚫는 단일경복강경SPL cholecystectomy으로 선택가능
대학병원 최소 수술 가능일이 다음달8.29일이라고 하네요..
난감하던 찰나에 선택진료 교수의 동문출신이 있는 '간신히 종합병원급' 작은 병원에서
단일공SPL 담낭제거술 바로 수술 해준다고 하여 거기로 가서 수술을 주말쉬고 23일 월요일로 예약..
종합병원 문진비 9천 6백원 대학병원 문진비 2만 2천 8백원정도....아니 정도가 아니라 정확합니다ㅎ
7.23 9:00 수술날 당일
22일 22시부터 물까지 금식인지라 체력적으로 후달렸습니다
병원 원무과에서 등록 수술 절차부터 받고 입원 수속 짐풀고
4인실은 약 2만원 2인실은 6만원.다만 차상급 병실도 이제 약 40%정도 본인부담이라고
뭐 에이.. 그럼 실비 하나 믿고가자 하고 호사스럽게 2인실 등록.
아무것도 입지 않고 환자복으로 입고 혈관에 라인잡고 링거 달아버리니 급한 병자 완성되더라구요
수술전에 안내서 서약서 등등 작성하고 비급여 자가통증조절장치PCA 무통주사 8만원짜리 넣으라고 강추합니다
영업인가...?싶었지만 혹시나 싶어서(실비믿고) 질렀습니다.
혈검사 뇨검사 심전도검사 CT부터 쭈우욱~ 찍으려 조영제를 넣었는데 후끈후끈..
과음하면 느껴지는 기분에 알싸한 매운맛이 납니다
ct는 20분정도 걸려서 전체검사 약 한시간정도 걸렸습니다
바로 수술실에 걸어들어가서 눕는데 생애 첫 수술실 입장 소감은 장기 밀매 같은 영화 분위기가 나서 살짝 무서웠습니다
아까 왼손 라인잡은데에 마취 주사가 들어가면서 마취의가 "왼팔 저릿하니 아픕니다" 하는데
왼팔이 쌔~~~하고 지끈지끈 아립니다. 그게 점차 상박쯤 올라올때쯤 기억이 없습니다..
그때가 10:30분경였습니다 수술은 약한시간1hr. 마취는 13:30분에 깨어났습니다
깨어보니 천장에 달린 조명??이 없고 일반 천장이 보이길래 회복실인줄 알았습니다.
제가 마취 약에 취해 제가 간호사님을 그렇게 찾았다고 합니다.
간호사님~~하고 불러도 안오니까(자꾸 불러제끼니 무시했다고)
자꾸 "예쁜간호사님 여기좀 봐주세요" 하고 헛소리 했다고 합니다.
좋아하시긴 하드라...(그런데 간호사님 ...안예뻤는데?) 좌우간 불러서는 밖에 기다리는 부모님께
나 깼다고 알려드리라 했다고 잠깐 졸다 깨다 같은소리 또하고 또하고 또했다고...
어? 생각보다 안아프네????? 하는 말은 스트레쳐카에서 입원수속해놓은 병실로 옮겨갈때 쏙 들어갑니다
으헠! 아앜!! 읍!! 이런소리 안나와요 진짜 아프면 아무 소리도 안나옵니다.숨만 안쉬어집니다..
수술전 옵션으로(자가부담+8만) 무통주사를 달고있는데도 그랬는데... 안했으면 그때 좀 눈물찔끔 났을거 같습니다.
나온 결석은 1.25cm 예상했었는데 2.5cm..
이정도요?? 제 2세의 이름은 매실이입니다. 생각보다 크고(2.5cm) 좀 더럽지만 벌써 곱게 말려 장식장에 들어가있습니다.
그래서 27일까진 환자라이프 입니다.
뇨검사 혈검사 하다가 문득 졸리면 자고 정신차려보면
아는놈 친척 한번씩 10분씩 머무시다 가시고 먹고자고 반복
수액이 하루에 거진 세네팩씩 들어가니 화장실을 가는데 왜 더럽게 사람들이 오줌통을 자꾸 두는지 알것도 같습니다.
전 그래도 꿋꿋하게 화장실행
예후를 보던도중 간쪽 총담도에 염증이 좀 의심스럽다는 담당집도 의사분 말에 쿨하게
MRI 비급여로 41만짜리 찍기로 결정! 사실 쿨하게 결정하고
(비급여 혹시 병원비 실비보험 안줄까 밤새 꿀하게 약관 읽어보는 꿀..한소심였슴당)
퇴원전날 MRI를 찍었습니다 조영제 맛은 CT랑 다르게 후끈한거 없고 살짝 현기증
안에 들어가면 클립이나 크라운 여부 귀걸이등 체크하고 촬영시 이거기계 부서지는중인가? 싶을정도로 굉장히 시끄럽고..
공포나 소음을 경감해주는 클럽같은 쿵짝쿵 쿵짝쿵~ 쿵짝쿵짝쿵짝쿵 하는 사운드가 반복되고있습니다.
시간도 오래걸려요 CT는 20분이면 그냥 찍던데..약 1시간 30분 걸렸습니다
결과...
간기준이라 영상은 왼쪽에 ( MRCP를 그냥 첨부했습니다ㅎ)
간안쪽 s5담도에 박힌 9mm의 작은 담석과
총담관에 1cm미만인 담석 두개가 있다고 판정.. 그래서 총세개 더있다고 ..? 아오.......
이제 이건 입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위장아래까지 내려가 담도를 들어가는
ERCP 역행성 내시경 담췌관 조영술로 꺼내야하고,
간내담석은 옆구리 구멍뚫어 빼보던가 PTBD 어떻게 힘들면 간절제까지도 간다고...
어렵고 힘든시,수술이라 국내 원톱 투톱 인자들이 전국에 퍼져있으니 알아서 하세요 라네요.
(의사 경험 대형병원에 따라 성공률 합병증 부작용이 /티나게/ 크게 차이나니 알아서 찾으라고(...?;;) 하며 퇴원하랩니다)
7.27 11:00 퇴원수속
사실 민폐라 병문안도 최소한으로 받고 했는데 실상은 2-3일 되니까 심심했는지
제가 주위 보이는 간호사분 겁나게 괴롭혔나 봅니다.
그냥 수액 라인에 에어 들어 갔어요 빼주세요 (자주)
방귀 끼셨어요 화장실 가셨나요? 질문에 사진찍어서 보여드려야 하나요? 너무 많이 나오네요.
같은 말몇마디 (...)했을 뿐인데 .. 질겁을하시고 썩은표정으로 아누ㅖ... 하고 가버리시는것 반복ㅎ
625호 환자 퇴원한대요! 하니까 다들 어휴 다행이네 표정보고 죄송하다며 '마음속으로만' 뉘우쳤습니다.
솔직히 간호사분이 몇분 예뻐서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비 가격은
MRI 41만 약 8만원 정도 무통주사 (초당 1.4ml들어가는 정량 자가통증조절기PCA에 같이 딸려와요)
-ERCP역행성 내시경 담췌관 조영술을 위한 진료의뢰서+MRI찍은 CD
-보험사 제출용(진단서 초진차트 입원확인서 진료세부내역서 영수증 수술확인서) 제비용 다포함하고
-2인실 4일 입원비 일당 6만
다포함해서 205만원쯤 나왔습니다. 무이자라니까 할부좀 5개월 뺄걸....
나와서 요양입니다 요양요양 쉬고 먹고 자고..
7. 30 11:30
일반보험+특약옵션으로 실비 들어간 보험에 일반보험 탈탈 털어서 완벽한 서류를 갖추어 제출하고나니
7.31
신청하신 공제금이 지급되었습니다 문자가 옵니다
실비 :180만원 일반급여보험 : 93만원을 받았습니다. 70만원쯤 돈이 남네요...???
이로써 쓸개 빠진놈이 됐고.. 식전식후 약도 복잡하네요 약이 한뭉치되니까(28일치)
정말 환자티가 나고.. 더운데 티셔츠 안에 복대하려니까 가렵습니다.
ERCP내시경역행성 담췌관조영술은 알아본바
순천향대 서울병원, 광주(전남)기독병원, 고신대에 ERCP 1세대 의사들이 기거하던곳중 기량 괜찮은데를 찾아서 골라보라고...
(내과, 내시경전문의들 의료상담 의사분의견입니다)
(그런데 그병원들 90세가 넘고 ERCP 몇만건씩 최초부터 하신 원로분들 은퇴하시거나 작고하셨다고 ;;;)
이거 시술은 약이나 먹으면서 버티다가 다음달이나 좀 더위좀 식으면 생각해보려고 합니다
에..마무리를 어떻게 할까요. 여러분 실비보험 뭐든 꼭 하나는 들어두세요
저도 이렇게 아프기전까진 스트레스성 위경련에 알러지성 비염같은 잔병치레만 있는줄 알았어요
안들겠다고 성질 있는대로 부모님께 다 냈는데...
2년전 저 몰래 들어두신 120만원정도 납입한 실비 보험덕에 되려 좀 남네요..ㅎ
P.S. 제가 습관적으로 담당의께 감사합니다 담에 뵙겠습니다. 했더니...
'이사람아 의사 환자는 영영다신 안봐야 좋은것이야' 하시니 와~ 하고 고개가 끄덕거려지더라구요
의식의 흐름대로 대충 쓴 비문 읽느라 수고하셨고 마치겠습니다 귀찮고 더우니 내용 깔끔하게 정리하기 싫네요(..)
6인실 3박4일인가 입원하고 90만원 정도 나와서
실비랑 갖고있는 다른 보험(입원비만 받음) 청구하니까
병원비보다 좀 더 남았어요.
저는 마취할때 가스 마취했는데 마취가스 빠질때 어깨 아파서 이틀정도 죽는줄 알았네요.
당시 담석이 담관도 막고 염증도 심하고 해서 거의 3주를 입원하면서
복강경으로 제거했었는데 초기에 염증때문에 완전금식에 마취없이
배에 구멍뚫어서 담관에 배액관연결할정도로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정말 실비에 보험 아니었으면 가계에 큰타격이 올뻔했더랬죠.
그래서 약이나 먹으면서 고민하려구요 ㅎ
전 보험이 없어서 ㅎㅎ
전 무통주사도 없이 회복실부터 아파서 엌 소리도 안나더군요.
회복실 간호사에게 너무 아프다고 말하니 그럼 배에 칼이 들어갔는데 아픈게 당연하죠 라고..
진통제 놔달라니까 회복실에서는 못 놔주고 입원실 올라가면 놔드릴거에요..
배에 채운 가스 때문에 저도 어깨가 빠지는 것 같았네요.
저도 그정도 나왔는데 막판 41만 비급MRI가 추가되면서 비싸졌습니다 ㅎ
아 ~ 변비가 아예 없습니다 벌써부터 너무 편안합니다.ㅎ
언젠가 하긴 해야 하는 상황이라 도움이 되는 사용기.감사합니다.
/Vollago
어휴....아재 ㅋ
아무래도 모함 같아요..분명 안이뻤는데..(...?)
추가로 고단백질보충제 곡물가루인줄알고 마셨다가 피부병변(알러지)이 났습니다.
온몸에 빨갛게 두드러기가 나서 한 5일 항히스타민주사+알러지약(아젭틴-염산아젤라스틴1mg)를 처방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니까 피부 얇고 약한안쪽 팔안쪽 배가슴 허벅지 안쪽 심하게 붉어지고
최고조 피크때는 항히스타민주사제도 안되서 스테로이드 제제 주사도 처방받았네요
식단은 거의 1,2년 동안은 저지방식이로 조절해야한다고 합니다(전문의 진료상담내용)
영양성분에 1회섭취 지방,콜레스테롤 비중이 5%미만인것만 골라먹습니다..
아이스크림도 쭈쭈바나 바중에서도 유지방없는(샤베트)종류만 먹고도 배아파서 자주 못먹습니다
그외에 환상통이 아직 느껴집니다(머피테스트라고.. 담낭염있을때 나오는 압통이 느껴집니다 담낭뗐는데...)
아직 치료중이라.(간내담석이 좀 남았습니다) 추가로 담석증 체험기 한개더 작성할 예정입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