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호불호를 말하는 것 조차 스포이기에 제목만 썼습니다...
연상호의 작품이 맞나? 저는 6화까지 보면서 이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어요
우선 배우들 연기톤이 너무너무너무 후져요 스크립트 구성부터 너무 유치했습니다.
사실감이 떨어지고 글이나 또다른 창작물에서 배운 것으로 연출을 하니 일반인이 봐도 갸우뚱하는 것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경찰업무를 너무너무 허술하게 표현한 것은 아무것도 아닌 개연성 부족이 너무 컸습니다.
2차선 도로 막히는데 트레일러 차량을 후진하라고 하는 팀장... 어휴....
대기중이나 우주에서 온 듯한 라바들의 침투로 축제현장에서 대규모 살인이 진행되었는데
괴생명체에 대해 괴담? 80년대도 아니었는데... 다들 모르고 있다고?
숨어서 종족보전을 도모하는 놈들이 대놓고 자기들 심볼을 팜플렛으로 만들어 배포한다?
물론 창작물에 메세지를 넣는 것을 좋아하는 그 감독은 그 메세지의 당위성을 위해 억지로 비틀어 보여주는 모습
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다가 제논에물대기를 떠나 남의논에 물대주는 것 같아 생각을 포기했습니다...
저는 반도를 보았을 때 아포칼립스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그냥 내가 모르는 세상을
그려주는 것이 고마워서 이해하려고 했으나...
이번 기생수를 보면서 너무너무 실망했어요...
지옥 정도의 폼이 올라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연감독님...
원작의 오마주 같은 씬은 좋았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급발진일 것 같기도 하고.
좀 아쉽기는 합니다ㅡ 더 좋을 수 있었는데.
기생수 애니메이션 이야기는 아닙니다ㅎ
연상호 작품은 애니까지 포함해 모두 같은 문제가 있고
단지 작품마다 또는 관객 성향마다 허용치가 다를뿐
액션이 매력이 있거나 스토리나 주제에 흥미를 느끼거나
또는 애니 등 구멍이나 어색함이 장르적으로 커버가되는
그런 차이만 있을뿐
전 그냥 연상호의 그런 단점들을 감독 스타일로 수용하고 기생수 비웃고 욕하면서 봤지만
넷플에서 드물게 매우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많은것을 바라지 않기에 이정도면 엄청 잘만든거라 생각해요.
이번에도 현재시점 캐릭터 연기는 너무 별론데
잠깐 나오는 과거시점 캐릭터는 또 괜찮고
기생수 상모돌리기도 좀 ㅋㅋㅋㅋㅋㅋ 웃기고
저는 그냥 실사화인줄 알았다가
설정만 가져오고 다른 이야기라서 재밌게 봤습니다.
배우가 캐릭터랑 딱 떨어질때는 개연성이나 설정 이런것 안느껴지는데....생각해보면 지옥은 정말 배우들이 하드캐리한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