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정치인들에게 사활적 행사입니다.
선거로 죽고 또 살죠. 단 한표라도 그렇습니다.
해서, 선거 때가 되면 자극적인 언동이 등장하고 그게 또 싫든 좋든 선거판에 불가피한
요소인 건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죠.
선거는 그렇게 잔인합니다.
오세훈 전시장이 故 노회찬 의원에 대해 '돈 받고 목숨 끊은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도
선거판에서나 가능한 언사죠.
그리고 그 발언을 문제 삼는 이들에게 사실과 부합하는 거라고 항변을 합니다.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노회찬 전의원 생전에 지인 한사람의 자격으로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밀실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접대받다 총맞아 죽었다'고 박 전 대통령 연고지에
가서 소리지르면 사실 관계는 딱히 틀린 것도 아니라며 박 전대통령을 여전히 마음에 담고 있는
이들은 고개를 끄덕끄덕 하고 말겠습니까?
정치인의 공개 발언이 단순히 사실 관계가 맞다, 아니다에서 끝납니까?
때와 장소의 사회적 맥락 속에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켰는지 당연히 따져묻게 되는 겁니다.
그 선을 넘는 순간, 팩트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에 대한 예의 문제가 되는 거죠.
자신을 변호할 수 없는 망자에게 그렇게 함부로 행패부리는 것, 사람이 함부로 할 짓 아닙니다.
사과는 필요 없구요.
잘 먹고 잘 사세요.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Vollago
굉장히 오래된 사이잖아요
졸라 땡큐~~~
하물며 코앞에서 그걸 듣고 있었을 총수는 마음속이 얼마나 불타올랐을지...
항상 고마운 사람입니다.
막줄 정말 통쾌하네요...
고마워요 공장장~~~
너무 극적인 스탠스의 전환이라 약간 당황스럽네요;
조원진을 뛰어넘으려하니 ...
고마워요 김어준
그게 자기 말 한 마디로 임기도 못 채운 전직 서울시장이 할 말이냐? 딱 이 생각이 들었다는.
개만도 못하네요... ㅎㅎㅎ서울 안 살아서 다행...
방통위의 불공정함을 저격하다가 밉보인걸로 시도때도 없이 징계먹고 데일리 방송 오래 하면서 체력적으로도 힘들어 하는거 같고
보수경제지들의 전방위적인 경제파탄 프레임 깰려고 때로는 편파적이라고 욕먹을 만큼 작정하고 비판했는데(그놈들은 진실이 중요치 않죠)
위 글을 보니 여러 감정이 교차하네요. 비장함에서 외로움과 고달픔이 느껴지는거 같아요ㅠ
털보는 노무현에게 뒷일은 알아서 해보겠다고 했는데
벌써 십년이 넘는 시간 동안에도 강고한 기득권과 언론지형은 그대로고... 털보도 슬슬 지칠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ㅠ(그들이 진짜 간절히 바라는 것일테니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털보에게 힘을 실어줄 또는 짐을 덜어줄 포스트 털보들이 좀 나타나 줬으면 좋겠어요~~
잘먹고 잘 살라는 그 대상자에게 나꼼수 호외편부터 시작해서 그를 친구야 전화해 라고 하면서 웃던 그가 떠올라 또 한 번 웃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