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불매 방법 정리하기 전에 몇 자 쓰려고합니다.
최근에 저는 알구게에서 논란이 되었던 덧글을 주고받은 적이 있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783129CLIEN
그리고 글쓴 분과 언쟁을 하였습니다. 저 글 이후 연휴라 바쁘기도했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 클리앙을 로그인 안하고 모공만 보다가 불매 관련해서 이야기가 많길래, 다시금 이후에 무슨 글이 있었나 얼핏 살펴보았고, 저 글을 쓰신 분께서 본인의 행동에 사과를 하셨기에 저도 일단은 사과먼저 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논란이 될만한 어조의 댓글을 단 것은 명백하고, 그로 인해 기분 나쁘셨다면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이런저런 생각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제 생각 몇 자를 쓰고 제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쓰려합니다.
첫 째, 왜 이런 일이 생겨났는가에 대해.
우선, 삼성 불매에대한 클리앙 내에서 여러가지 입장이 있습니다. 삼성 그룹과 관련된 계열사가 생산했다면 최대한 거부하자는 분들, 부품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완제품의 점유율부터 떨어뜨리자는 분들, 웬만하면 안사겠는데 그래도 가격이 싸다면.. 좀 그렇긴 하지만 사는 분들, 등등. 이러한 입장들이 서로 충돌하니 특정 입장의 어조로 쓰인 불매글에 비판 댓글이 달릴 수 있는 것이죠.
당시 알뜰구매 게시판에 요즘 '삼성 그거'로 불리는 SD카드가 올라왔을 때, 게시판의 특성상 '웬만하면 안사겠는데 그래도 가격이 싸다면.. 좀 그렇긴 하지만 사는 분들'의 입장과 이외의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충돌하게되었고, 그 과정에서 감정섞인 글들이 오고갔습니다.
'삼성 그룹과 관련된 계열사가 생산했다면 최대한 거부하자는 분들'이라면 '부품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완제품의 점유율부터 떨어뜨리자는 분들'을 비판 가능할 것이고, 다시 '부품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완제품의 점유율부터 떨어뜨리자는 분들'은 '웬만하면 안사겠는데 그래도 가격이 싸다면.. 좀 그렇긴 하지만 사는 분들'을 비판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 입장들 사이에서 비판이 이루어진다면, 막무가내로 "싸다고 적폐기업꺼 사냐?"라는 식이 아닌, "아무리 가격이 싸지만 이러이러한 전과가 있는 기업의 제품을 가격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구매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해 보심이 어떨까요?"와 같이 좀 유하게 말을 해야된다는 입장입니다.(아마 불매 강요는 안된다고 하신 분들의 생각도 이와 같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본인이 삼성 완전 불매를 실천하고 계신 입장이라 하더라도 막무가내로 삼성 부품 들어간 제품 쓰는 사람에게 "부품 불매도 못하는 주제에 누가 누굴 비판하냐"는 식의 말은 굉장히 예의 없는 것일 테고요.
당시 SD카드 글에 달린 댓글에 "삼성 안사요." 라는 댓글이 있었고, 이에 '가격이 싸다면 타협의 여지가 있는' 분들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이후로는 글 상단의 링크대로 되었고요. 저는 위의 생각대로, 본인이 어떠한 형태의 삼성 불매를 실천 중이든 막무가내식은 안된다는 생각이었지만, 서로 감정적으로 댓글을 단게 사실이었습니다. 알바로 몰렸지만 그 때 잠깐 기분이 좀 그랬고(나쁘다기보다 또 이런식으로 감정적으로 흘러가면 불매에 안좋으리라는 생각 때문에요.) 제 생각에 동의해주시는 분들도 분명 많았지만 그냥 로그인을 안했습니다. 이 글을 쓰기위해 로그인하니 댓글 알림이 많이 와있네요. 그냥 지나간 일로 묻어두려 합니다.
둘 째, 불매 방법에 대해
모든 방법에는 급진적인 것과 온건한 것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선을 건국할 때도 고려를 유지하자는 입장과 나라를 새로 세우자는 입장이 있었고요. 제가 역사 공부를 하면서 가장 와닿은 것은 독립 운동가 분들의 독립운동 방법이었습니다. 지금 당장 힘(군사력)을 키워 일제를 몰아내자고 주장하시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계신가 하면, 일단 사회 계몽을 먼저하고 의식을 확립하자는 독립운동가 분들도 계셨습니다. 불매에도 여러 입장이 있지만 저는 후자에 가깝기 때문에, 불매하지 않는다고해서 손가락질하거나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쩌면 비판도 할 수 있겠지만, 제 스타일상 은근~히 돌려서 말하는걸 선호하는지라, 누가 삼성제품 쓴다고하면 "그거 가성비가 이러이러해서 별로던데~?" 라든지, "삼성꺼 좋지. 근데 엘지꺼 이런것도 있던데?"와 같은 화법을 선호하는 스타일입니다. 당연히 저와 다른 방법론을 추구하시는 분들께 비판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게 맞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실천하는 중입니다.
다만, 지금도 보면 계속 반복입니다. '적폐기업 불매는 당연한건데 그것에 대한 비판은 나오는게 비정상이다.' 라는 입장을 가지신 분들과 좀 온건한 입장을 가지신 분들이 대립중입니다. 여기서 부품드립이 나오게되죠. 내가 갤럭시를 쓰고있는데 누군가 "적폐기업꺼 쓰고계시네요." 라고 한다면 이성적으로 사고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안그래도 찝찝한데 욕까지 먹으면 감정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죠. 그래서 너는 뭐쓰는데? 하고 보면 삼성 계열사 부품이 들어간 핸드폰인 경우가 많고, 그래서 "적폐기업 부품 쓰는 주제에 누가 누굴 비판하냐?" 라는 얘기가 나오게 되고, "부품드립 치는거보니 그분들 또 활동하시나보네요."와 같은 패턴의 반복. 저는 이런 소모전이 불매에 좋지 않은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의 가치관에따라 나뉘겠지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서로 안싸웠으면 합니다.
셋 째, 이 글을 쓰게된 이유와 소회.
4년 전 제가 옆동네에서 안드로이드탭 게시판에서 눈팅을 하는데, 어떤 헤비유저께서 갤럭시 노트 12.2를 AS받으러 센터에 갔다가 그 분이 온라인에서 갤탭 관련해서 글을 쓰고 활동하고 있는 것을 직원이 알고있었다며 화가난다는 식의 글을 올리신적이 있습니다.(오랜만에 찾아보려니 없네요. 아마 삭제하신듯?) 아마 그 회사에 등록된 아이디를 조회해봤겠죠? 온라인에서 이러이러한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아이디에 메모해놨나 봅니다. 그 글이 제가 '이 회사는 무언가 정의롭지 못하다'를 느끼는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국정농단 사태, 최근의 석방에 이르기까지 점점 그게 더해져갔고, 클리앙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캠페인(대표적으로 문자 청탁 릴레이)들과 맞물려 저도 글을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그 회사에서 '메모' 당할까봐 비판 글 올리고 쫄아서 지웠습니다. 저는 일개 소시민일 뿐인지라, 정의감에 비판 글을 썼다가 제가 당하게 될 불이익이 솔직히 좀 두려워서요.(그래서 제 과거글을 보면 삭제된 내역이 많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안지웠어요. 제가 위에서 말했듯 조금 온건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라, 과거의 글을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 클량에서는 저를 알바로 몰아가는 빌미로 남게되더군요.
짧게말하면 첫 째와 둘 째에서 언급한, 그리고 위와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라 그런 댓글을 썼고, 지금 이런 글을 쓰게되었다는 말입니다.ㅎㅎ
여하튼 위의 사건 이후로 이제는 릴레이든 불매든 관련 글을 되도록 안 쓰려고 생각이 굳어졌습니다. 같이 불매를 외치는 사람끼리도 노선이 다르면 이렇게 싸우게 되니까요. 그리고 많은 분들께서 말씀하셨듯이, 개중에는 삼성에 대한 광적인 팬심으로 불매를 와해하는 사람이 분명 존재합니다.(여담이지만, 저는 모든 대상에 대한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애플 삼성 구분없이요.) 그러한 사람들에게 말려들지 않기가 쉽지않네요. 단순한 정의감으로 하기에는 감정 소모가 꽤 심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불매를 외치시는분들 존경하고.. 당분간은 저도 좀 쉬려합니다. 이런저런 캠페인, 릴레이 많이 참여해주시고 저처럼 힘들면 좀 쉬세요..ㅎㅎ
여기까집니다. 간단하게 쓴다고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불매 관련해서 본격적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글은 '제대로된임금'님의 글을 그대로 복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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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753125CLIEN
아래는 삼성계열사들과, 그 제품들과, 주관적으로 판단한 불매/교체의 용이성으로 판단한 불매 추천 리스트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삼성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은 강요가 아닙니다. 권유입니다.
이미 삼성에 지출하신 비용이 있으면 굳이 개인 피해보면서 그걸 팔고 다른제품을 산다? 그렇게 안하셔도 됩니다.
삼성 부품이 내 제품에 딸려올까 겁난다? 그렇게까지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삼성과 거래를 하신다? 굳이 사업의 영역에까지 불매를 하지 마세요. 개인의 이익이 우선입니다.
삼성에서 근무하신다? 굳이 창피해하실꺼 없고 내부에서 좀 더 올바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힘써주세요.
강요도 아니고, 강압도 아닙니다.
참고만 하시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선에서만 참여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아래 리스트는 삼성이 합당한 사과를 하고, 거기에 걸맞는 사회적 비용을 토해내거나 사회에 환원하는 날까지 혼자라도 지속적으로 올려보려 합니다.
| 계열사 명 | 2014매출액(억) | 제품/품목 | 상세브랜드 | B2C/소비재 | 교체/불매 용이 | 불매? |
| 삼성생명 | ₩274,264 | 보험 | O | O |
불매! |
|
| 대출업 | O | X | ||||
| 자산운용 | O | O |
불매! |
|||
| 삼성물산 | ₩51,296 | 건설 | 래미안 | O | X | |
| 물류 | X | X | ||||
| 무역 | X | X | ||||
| 리조트 | 에버랜드, 캐리비안 베이 | O | O | 불매! | ||
| 패션 | 빈폴, 8세컨즈, 갤럭시 | O | O | 불매! | ||
| 기타 | 플레오맥스 | O | O | 불매! | ||
| 삼성카드 | ₩35,218 | 카드 | 삼성카드 | O | O | 불매! |
| 삼성증권 | ₩31,021 | 증권 | O | O | 불매! |
|
| 삼성전자 | ₩2,062,060 | 휴대전화 | 갤럭시 시리즈 | O | O | 불매! |
| TV | O | O | 불매! | |||
| 모니터 | O | O | 불매! | |||
| 백색가전 | O | O | 불매! | |||
| PC/Laptop 완제품 | O | O | 불매! | |||
| 헤드폰 | O | O | 불매! | |||
| 반도체 | X | X | ||||
| 디스플레이패널 | X | X | ||||
| 통신장비 | X | X | ||||
| 의료기기 | X | X | ||||
| 오디오 | 하만/카돈, JBL, AKG, 마크레빈슨 | O | O | 불매! | ||
| 삼성엔지니어링 | ₩89,115 | 에너지 | X | X | ||
| 화공 | X | X | ||||
| I&I | X | X | ||||
| 컨설팅 | X | X | ||||
| 삼성화재 | ₩209,976 | 손해보험 | 애니카 등 | O | O | 불매! |
| 에스원 | ₩17,183 | 보안시스템 | 에스원 | O | X | |
| 건물관리 | X | X | ||||
| MVNO | 에스원NET | O | X | |||
| 삼성중공업 | ₩128,791 | 건설 | 삼성 쉐르빌 | O | X | |
| 중장비 | X | X | ||||
| 조선 | X | X | ||||
| 삼성전기 | ₩71,437 | 인쇄회로기판 | X | X | ||
| 카메라모듈 | X | X | ||||
| 네트워크모듈 | X | X | ||||
| 삼성SDI | ₩54,742 | 배터리 | X | X | ||
| 디스플레이패널 | X | X | ||||
| 호텔신라 | ₩29,090 | 숙박업 | 신라호텔, 신라스테이 | O | O | 불매! |
| 면세점 | 신라면세점 | O | O | 불매! | ||
| 제일기획 | ₩26,663 | 광고대행업 | X | X | ||
| 스포츠사업 | 야구 - 삼성 라이온즈 | O | O |
불매! |
||
| 축구 - 수원삼성 블루윙즈 | O | O |
불매! |
|||
| 농구 - 서울삼성 썬더스 | O | O |
불매! |
|||
| 농구 - 용인삼성생명 블루밍즈 | O | O |
불매! |
|||
| 배구 - 대전삼성 블루팡스 | O | O |
불매! |
|||
| 삼성SDS | ₩78,977 | 소프트웨어 | X | X | ||
역시 래미안이 불매를 꼭 해야하는 대상이라고 봅니다. 대체재도 매우 많죠.
삼성카드
삼성화재 애니카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전자 : 모바일, 가전제품, 컴퓨터노트북 등
기타 : 에버랜드, 호텔신라, 신라면세점 등...
집이라는 것이 일이백만원짜리 전자기기도 아니고 교체가 어렵다는건 틀린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불매는 가능 하다고 생각하지만, 여하튼 원 글쓴이님 판단을 존중했습니다.
액분이든.. 앞으로 무상증자를 하든 절대로 손 안 댈 겁니다, 삼성그룹주들...
가격 비교하고 알아보기 귀찮아서... ㅠㅠ 몇 년 간 가져가고 있는데 내년엔 갈아 타렵니다.
다이렉트 말고는 안중에도 없어서 불매라고는 생각도 안 해 봤네요.
아무튼 좋은 글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걸 망각하니까 문제가 생기게 되는거예요.
권유는 할 수 있지만 요구를 하니 문제가 되고 그게 더 커져 강요와 흑백논리가 더붙어서 큰 싸움이 생기는겁니다.
불매운동은 "나는 이러이러한 이유로 불매한다. 동참하지 않겠는가?" 가 한계 입니다.
이걸 넘어서면 그건 불매운동과는 거리가 멀어 집니다.
가끔 보면 진보, 자유를 말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독재와 통제를 말하는 웃기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건 자기가 뭘 말하고 있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 입니다.
예를 들면 "노인들은 투표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던 진보인사나 일반인들 말이죠.
자신들이 뭘 원하는지 뭘 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죠.
뭐든 적정선을 지키면서 할때 그 행동에 의미가 지켜지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