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면 가끔 말걸어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르신도 한분 계셧고 그냥 또래의 사람도 있었고
보통 보면 그냥 심심해서 말거는것 같더라구요
제가 뭐 인상이 좋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여하튼 그런 상황이 몇번 일어나고나니
낯선이와 말하는게 꽤 익숙해져서 말이죠
저도 가끔 말을 먼저 건낼때가 잇어요
물론 당연히 지극히 본능적으로
상대방이 여성일때 말이죠..
예전에 한번은 여행지에서 셀카찍고있는
여성분에게 말걸었던 이야기를 모공에 푼적이 있엇는데
그때 사람들이 반전이 없는 이야기라 참 좋앗다고
그렇게 안심한다며 댓글을 달아주시더라구요..
여튼 제가 말을 걸면 보통은 대답들을 해줍니다
아무렴 누가 어떻게 웃는 얼굴에 침을 뱉겠습니까
그리고 제가 뭐 투머치토커도 아니잖아요?
LA는 가본적도 없고 말이죠..경유한다고 몇시간 들린적은 있지만..
이야기를 계속이어서 하자면 여튼
그날 탓던 비행기는 반석도 안될정도로 휑했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앞쪽는 3열자리가 꾹꾹 차잇엇고
비행기 꼬리쪽으로만 휑했죠
저는 꼬리쪽으로 운좋게 앉은 한사람이 되어
3자리를 마음껏 누리고있었어요
제 목적지까지는 열몇시간이 걸리는 여정이었고
경유지만 2번인 꽤 먼곳이었습니다
근데 아마 처음 경유지에서 출발할때 탓던 사람들의
90프로가 내렸을거에요
그곳은 경유지이긴 했지만 엄청 유명한 관광지 였거든요
여행좋아하는 한국사람들도 거기가는게
버켓리스트에 포함되있는 사람들 꽤 많구요
여튼 대부분의 사람의 목적지엿던 이곳을
저는 그냥 경유만 하는 사람중 하나엿으니..
제 최종목적지로 가기위한 게이트앞에 다시 줄을 섯습니다
근데 아까 제 바로 앞좌석에 앉아있던
저처럼 운좋게나 3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던
저보다는 조금 어려보이는
대학생 아니면 갓 졸업해서 사회인이 된?
요지는 그 이쁜 얼굴에 엄청 잘어울리는
동그란 뿔테 안경쓴 갈색머리 처자가 눈에 보이더군요
아까 내앞에 앉은여자 맞는데?
이 게이트 앞에 왜서잇지?
설마했죠.. 나랑 같은 목적지로 가나?
혹시나가 역시나가 되는순간은
그 처자를 제 바로 옆 좌석에서 발견했을때..
신기하더라고요
아까처럼 또 텅텅비어있는 꼬리칸..
이번엔 제 앞이 아닌 옆라인의 3자리를 차지한 그 처자는
비행기 창문넘어로 사라지는 이 유명한 관광지를 뒤로한체
저와 같은 최종목적지로 향하는 비행기에 있엇습니다
어캐 몰래 찍으셨지... 몰래찍은것치곤 구도며 명암같은 것이 절묘하네요! 금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