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눅서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리석고 아둔하고 멍청한 초보입니다.
10년을 사용한 스피커가 내장앰프부분에 고장이 생겨 새로 영입할 스피커를 물색하는데
그동안 잊어버린 음향지식들을 다시 습득하느라 들인 시간들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같은 초보가 감히 이런 글을 남겨도 되는지 조심스럽지만.
저처럼 데스크 파이에 관심이 있는 초보분들과 입문자분들께
제가 겪었던 착오들과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막고 최소비용 최대효과의 가성비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시는데에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그리고 또 잊어버려서 다시 습득하는 시간을 아낄수 있도록 저를 위해.
제가 습득한 지식들과 경험들을 글로 남깁니다.
고수님들께서 보시기에 불편하시거나 지적할만한 내용이 보이신다면 너그럽고 부드럽게 댓글로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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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용이 적게 드는것을 우선으로. DAC 부터.
기본적으로 PC 에 메인보드가 내장하고 있는 사운드는 alc 칩을 이용하는데
최근에 나온 메인보드라 하더라도 보통은 alc892 alc897 고가 메인보드라고 해도 alc1220 정도인데
이게 애초에 소리만 내주는 걸 목적으로 하고 벌써 15년이 넘도록 울궈먹고 있는 칩들이라 음질이 좋지 못합니다.
저같은 막귀들도 청감상 차이를 느낄수가 있을만큼이요.
아무리 비싼 스피커도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에 연결하면 좋은 소리를 내기 어렵습니다.
요즘 차이파이 라는 말이 돌만큼 음향기기들의 품질이 아주 저렴한 가격에 상향평준화가 되어있습니다.
1만원선의 꼬다리 DAC 라고 불리는 USB DAC 들도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 보다 월등한 품질을 보입니다.
특히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용하신다면 더더욱 차이를 쉽게 체감할수 있습니다.
1만원선이라도 좋으니 꼬다리 DAC 부터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2. 스피커 선택과 스펙 대해.
우선 출력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데스크 파이라고 한다면 보통은 저처럼 5평 정도의 방. 아무리 커도 10평 미만의 방. 주거 공간에서 청음을 하게 될텐데.
(10평이면 거실 아녀?!)
데스크 파이 에서 스피커를 선택할때 출력은 볼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요즘 나오는 스피커들 출력이 데스크파이로 쓰기에 충분하고 남다 못해 오버스펙입니다.
출력 빵빵하고 비싼 스피커를 사고 싶다면 자유이지만...
어차피 책상앞이나 작은 공간에서 청음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합니다.
골목길만 다닐건데 스포츠카를 살 필요는 없지요.
물론 스포츠카를 사면 가오가 살지요.
(가오 라고 쓰고 체면이라고 읽는다.)
그런데 하루 이틀만 타고 다닐것도 아닐텐데...
(하늘에서 소음신고가 빗발친다!!)
층간소음으로도 칼부림이 일어나는 뉴스를 떠올려보세요...
그래서 하이파이의 끝은 방음 시공이 가능한 부동산 구매 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데스크파이에서 스피커의 스펙을 볼때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세가지 입니다.
감도(Sensitivity) - 높을 수록 좋음.
신호대 잡음비(SNR) - 높을 수록 좋음.
재생주파수 범위(20hz-20khz) - 넓을 수록 좋음.
음향기기는 스펙이 모든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위 세가지 스펙을 참고하는 것은 만족 실패 확률을 줄이는데에 분명히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감도는 최소 87db 이상 정도는 되야 합니다.
데스크파이기 때문에 감도는 중요합니다.
추천 스피커는
가성비 최고
- BonoBoss H5 -
이거 정말 명품입니다.
오로지 데스크파이만을 위해서 설계되고 튜닝되어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5만원선 이라서 가성비 이거 만한게 없지만. 단종되서 못구합니다.
중고라도 구하는걸 추천합니다. 저는 이거 패시브로 개조해서 TV 에다가 연결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가성비.
- Edifier MR4 - 대략 8만원
뭐.. 요즘 몇년째 유행이라 워낙 유명해서 굳이 설명 생략 하겠습니다.
소리가 깨끗하고 선명한것을 원한다.
- Creative Gigaworks T40 II - 대략 15만원
크리에티브 제품들의 특징은 소리가 정말 깨끗하고 선명하다는 것 입니다.
그런데 절전모드 함정 때문에...
3. 앰프로 넘어가려 한다면.
비추합니다.
소리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싶다면 그 돈으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아주 적은 비용으로도 어마어마한 만족감을 얻을수 있습니다.
100만원을 들인 데스크 파이 보다
20만원을 들인 DAC 와 이어폰 또는 헤드폰이
음질이든 만족감이든 뭐든 모든 면에서 좋습니다.
그럼에도 저처럼 삽질을 좋아하거나 궁금증 호기심을 참지 못하여 찍먹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앰프
- 포시 v3 -
- 아이임마 a07 max -
앰프에서 중요한건 전원공급. 어댑터(파워서플라이)입니다.
어댑터의 W(와트) 가 곧 앰프의 출력입니다. 물론 앰프의 출력한계를 넘지는 못합니다.
미신이 아니라 놀랍게도 어댑터에 따라 소리가 달라질수 있습니다.
추천 어댑터
- 스카이디지털 24v 6.3a 국산 -
W(와트) 는 V(볼트,전압) * A(암페어,전류) 입니다.
예) 24v 5a 어댑터는 24 곱하기 5 = 120W 입니다.
손실 감안해서 대충 110 와트 정도 내준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스피커 RMS 의 1.5 배의 W 를 확보 해야 합니다. (1.2배는 넘는것이 좋습니다.)
우리가 컴퓨터 본체를 살때 파워서플라이 W 를 넉넉하게 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앰프에서 밀어주는 W 가 스피커 RMS 와 같거나 부족하면
스피커가 가진 원래의 성능을 내지 못합니다.
스피커 터질걱정 안해도 됩니다.
스피커가 터지기 전에 소음신고가 먼저 터질겁니다.
데스크파이에서 스피커 RMS 의 2배의 W 확보는 비추 합니다.
앰프값보다 어댑터값이 비싸집니다.
아니면 앰프값이 스피커 값 보다 비싸집니다.
DAC 와 앰프를 연결할때
앰프에는 입력감도(Input Sensitivity) 라는게 있고
DAC는 출력 전압 이라는게 있습니다.
앰프에 입력 감도 보다 높은 전압이 들어오게 되면
디스토션(왜곡)이나 클리핑이 생길수 있습니다.
음질에 큰 영향이 있고 심한 경우는 제품손상(스피커)을 줄수 있습니다.
DAC 의 출력 전압이 앰프의 입력 감도 보다 높다면
DAC 와 앰프 사이에 프리앰프(pre-amp)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해결할수 있습니다.
원래 프리앰프 용도가 이겁니다..
그런데 추가비용이 발생하니까 가급적이면 DAC 출력전압이 앰프 입력감도와 같거나 낮은 것으로...
앰프를 이용해서 데스크파이를 구성하고자 한다면
대충 20만원이상의 비용이 필요합니다.
6만원을 들인 DAC + 이어폰이 음질이든 뭐든 모든면에서 만족감이 훨씬 낫습니다.
여기에 에디파이어 mr4 를 산다고 쳐도 대략13만원인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는 개인적으로 데스크파이에 20만원 이상을 쓴다면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이 있는... 저도 포함됩니다... ;;;
그래도 그나마 영화볼때는 좀 만족 스럽습니다. 근데 그돈씨... ;;;;;;;; 인건 변함 없습니다 ㅎㅎ;;;
4. 비트퍼펙트에 대해.
리샘플링 없이 재생 하는것을 말하는데
헤르츠가 두배이상 크게 차이가 나는게 아니라면
스튜디오나 프로쪽에 현업으로 종사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윈도우나 맥에서는 비트 퍼펙트 하는 방법들이 검색하면 찾을수 있습니다.
리눅스에서 비트퍼펙트를 구성하는 방법은 아래 제가 작성한 게시물 링크 입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linux/18324103CLIEN
윈도우에서는 사용자가 설정한 샘플링레이트로 재생하고
음원의 샘플링레이트와 사용자가 설정한 샘플링레이트가 다르다면 리샘플링합니다.
리눅스에서는 리샘플링을 오프 하면 자동으로 음원의 샘플링레이트에 맞춰서 재생을 합니다.
동시에 여러 음원을 재생한다면
가장 첫번째로 재생중인 음원의 샘플링레이트에 따라 다른 음원들이 리샘플링 됩니다.
이젠 세상이 좋아졌으니..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고..
좋은 음질을 찾는데 시간을 쓰는것 보다는 좋은 음악을 찾는데 시간을 쓰는것이 더 유익합니다...
음향기기에 30만원까지는 1~2만원짜리보다 분명히 비용의 차이 보다 소리의 차이가 큽니다.
30만원이 넘어가면 소리의 차이 보다 비용의 차이가 커집니다.
그만큼 요즘은 음향기기들의 품질과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되었습니다.
(스피커는 제외할께요.. ;;)
만약 100만원이 있다면
30만원 정도를 데스크파이에 쓰고 남은돈으로 소중한 사람들과 콘서트나 오케스트라 같은 공연을 몇번 보러 가세요.
원음보다 최고의 소리는 없습니다.
LG 꼬다리 dac - 1만원선
요즘도 구할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무난 합니다. 32비트 384khz 까지 지원합니다.
3만원선 - ESS 나 AKM 칩을 쓴 꼬다리 DAC를 알리에서 구할수 있습니다.
RADSONE HRA Adapter - 3만원선
국내 회사 제품입니다. 회사 대표가 LG 음향 쪽 개발에 주로 참여했었다는 카더라가 있습니다.
칩셋은 불분명하고. alc 칩으로 추정은 되는데
소리가 너무 괜찮습니다. 데스크 파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SMSL su-1 - 10만원선
이거는 보노보노 라는 클리앙에서 유명한 분도 소개했던 제품인데
이놈은 진짜 물건입니다.. 개인적으로 디자인도 너무 마음에 듭니다.
데스크파이용으로 쓸거면 어중간한 꼬다리 DAC 이것 저것 사느니 su-1 하나 사는게 낫습니다.
이 이상 금액대의 DAC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su-1 만 하더라도 너무 훌륭한 제품이라.
이 이상 금액대의 제품들은 데스크파이에서 의미있는 차이를 보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더 좋은 스피커를 사는데 돈을 보태는게 좋습니다.
저처럼 음향기기 초보이거나 입문자인 분들께서 참고하실수 있도록 게시물을 추가로 올렸습니다.
아래 링크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8597687CLIEN
https://a.aliexpress.com/_oFQDSoiAliExpress
이거 샀습니다 dac칩셋 같은거 쓰는 fiio나 다른제품비다보다 가격이 저렴하더라고요
와.. 소리는 들어봐야 야는거지만.
안들어봐도 분명 좋은 소리일것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스펙이 너무 훌륭한 제품이네요. 회로 구성도 너무 훌륭하고...
근데 가격은 더 훌륭하네요 6만원선이라니... 와..........
다음에 저도 구매해 봐야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