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성수동 안살고 정씨도 아닌 성수동정씨입니다.
약 4년여 전 지금 타는 RAM 1500 Limited 를 구매했는데, 어쩌다보니 제법 오래 타게 되었습니다. 어쨌건, RAM을 살 때도 랩터도 같이 고려했었으나 리프스프링 덕에 구린 승차감과, 리프스프링임에도 불구하고 형편없는 적재량때문에 스킵했었습니다. 그러다 현행 3세대가 나오면서 리어에 코일오버가 들어가고, 그러면서 적재량은 훨씬 올라가면서 기변 후보군에 넣어뒀었더랬죠.
3년전에 기변할까 했었는데 마크업에 빡쳐서 잘 타던 모델3를 기변했었고, 2년전에도 기변할까 했었는데 마크업에 빡쳐서 쌩뚱맞게 에어스트림을 지르고, 작년에는 랩터 FL예정도 있고 사이버트럭 출시예정도 있고 애매해서 기다렸고... 이러다보니 4년반을 채웠네요.
사이버트럭은 스펙 발표되는거 보고, 아무리 생각해도 견인차로는 낙제인지라 파운데이션 시리즈 주문하라고 연락온거 일찌감치 스킵하고 랩터로 결정을 했었는데, 아직도 랩터는 (특히 서부는) 마크업이 미쳐있어서 MSRP딜을 찾아서 집에서 130마일 떨어진 딜러에서 커스텀오더를 넣었습니다. 이동네는 커스텀오더에조차 마크업을 붙입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QC이슈로 인해서 3월 6일에 생산 들어간 차가 다 만들어지고도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던게 근 한달이고, 그러다보니 쉬핑도 밀려서 결국 세달 꽉 채워서 출고가 되었네요. 어쨌건 월요일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기존 트럭 순정화작업을 하고 오늘 픽업해왔습니다.
이왕 주문하던 차 원래는 랩터의 상징적인 색이었던 Code orange 컬러를 하고 싶었는데, 이게 FL되면서 색이 빠지고 대표색이 Shelter green 으로 바뀌었는데, 정렬의 빨간색에 가까운 오렌지색이 칙칙한 헐크색이 되버리면서 영 마음에 안들어서, 한번도 안 타 본 검은색을 골랐습니다. 너무 심심하긴 한데, 나름 살짝 포스있는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막 출고한 제 신차라서 그런걸지도요 ㅎㅎㅎ
얘는 떠났고, 바리바리 달려있던 것들은 밤마다 부랴부랴 떼네서 처박아뒀는데, 짬나는 대로 하나씩 다시 달아줘야겠습니다.
같이 다니게 될 에어스트림과 같이 찍힌 사진 한장으로 마무리합니다.
팜님 눈에도 늠름한데 아직 콩깍지 씐 제 눈에는 어떻겠습니까 ㅎㅎㅎ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디자인은 정말 언제 봐도 위압갑이 장난아닌듯요 ㄷㄷ
저런 스타일의 그릴라이트가 통칭 랩터라이트라고 불릴 정도죠. 사실 사진에는 티가 잘 안나는데, 휀더 마커도 포인트입니다 ㅎㅎ
사실 스펙 등으로 따지면 램이 더 나은 면도 많은데… 감성과 수치로는 안나오는 스펙에서 랩터쪽으로 마음이 더 기울었네요
네, 저도 램도 꽤나 마음에 들었는데 비교해보니 존재감 차이가 꽤 나더군요. 그래서 결국 랩터로 오게 되었네요.
그게 랩터의 유니크한 매력이죠 ㅎㅎㅎ
F시리즈는 실제로 타보니 잘 팔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고급감이 좀 아쉽지만요
램이 나은 부분은 검증된 파워트레인(HEMI+ZF8HP)과 서스펜션과 시트재질에 따른 더 나은 승차감, 동급 수준 트림에서 상대적으로 더 고급스런 인테리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최근 기준으로는 램이 옵션이나 성능 등에서 한발 치고 나가면 F150이 따라가는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고요. 예를들어 램이 먼저 HUD를 넣으니 포드도 넣었고, 700마력대 TRX를 내놓으니 역시 700마력짜리 랩터R을 출시하고 뭐 이런 느낌이 있습니다.
F시리즈가 나은 부분은, 여러 측면에서 사소하게 픽업트럭 오너들의 편의성을 잘 충족시키는 점이 있는 듯 합니다. 예를들어 1열 윈도우 하단을 파둬서 앞휀더 양옆쪽 사각지대가 줄어있다거나, 트랜스미션을 좀 더 중앙으로 배치해서 캐빈 침범을 최소화한다거나, 베드에 자잘한 스토리지 공간을 마련해둔다거나, 2열 시트 아래 스토리지 공간이나 타이다운 포인트 등을 잠글 수 있게 해둔다거나, 조작체계가 아직도 물리버튼 위주고 큼직큼직한 편이라 장갑끼고도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다거나... 등등요.
흐흐 쟤는 이미 2년째 끌고다녀서 이제 감흥이 별로 없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